배달의민족이 5월 1일부터 수수료 체계를 기존의 울트라콜 체제로 돌아간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4일 가맹점주에 내달 1일부터 울트라콜과 오플리스트로 구성된 기존 수수료 체계로 원상복구한다고 공지했다. 이달 초 새로 도입된 정률제 수수료체계인 오픈서비스는 오는 30일까지만 운영된다.

배달의민족 라이더.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은 이전에 해지한 울트라콜, 오픈리스트를 다시 신청해야 한다. 신청 후 실제 광고 집행까지는 약 5일 정도가 걸린다.

내달 1일부터 다시 운영하는 ‘오픈리스트’는 오는 23일부터 광고신청을 받는다. 오픈리스트는 이전과 동일하게 울트라콜 상단 3개 위치에 랜덤 방식으로 노출된다.

정액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은 오는 15일부터 광고 신청을 받는다. 희망 광고일은 21일부터 설정할 수 있다. 울트라콜 광고 개수를 3개로 제한하는 방안도 백지화되면서 점주들은 종전처럼 광고 개수 제한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울트라콜’의 문제점으로 논란이 있었던 ‘깃발꽂기’ 관행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깃발꽂기’는 자금력이 있는 음식점주가 앱에서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울트라콜을 수십개 구매해 주문을 독차지하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소상공인 단체와 함께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새롭게 도입한 수수료 체계로 ‘독과점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 수수료 중심의 요금 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정률제 요금 체계다. 기존 배달의민족은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월 정액 요금 체계로 운영됐다.

그러나 점주들은 수수료 개편으로 오히려 부담이 커졌다고 반발했다. 기존 요금 체계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됐지만, 이번 요금 체계 개편으로 매출이 많은 음식점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며 소비자 사이에서는 배달의민족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결국 요금 체계 개편 6일 만에 공식 사과와 함께 개편 백지화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