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등 실감기술을 활용하는 5G(5세대) 이동통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총 19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에 나선다.

29일 과기정통부는 올해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VR·AR과 같은 실감기술이 산업현장에 응용되는 규모는 90억달러로 엔터테인먼트 시장 규모(7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으며, 2023년에는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기술 규모가 1210억달러로 엔터테인먼트 시장(400억달러)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진 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총 1900억원을 투입해 △VR·AR콘텐츠 산업육성 △디지털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 △핵심기술 개발 △정책금융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제공

우선 VR·AR 콘텐츠의 제작 지원(336억원) 및 산업 인프라 조성(323억원)에 총 659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α)에 실감콘텐츠(XR)를 접목해 신시장 창출을 지원 하는 `XR+α프로젝트`에 150억원을 지원하고, 실감미디어(360°멀티뷰 스포츠 영상 등)·실감커뮤니케이션(AR 화상회의 등)·실감라이프(AR 네비게이션 등)의 3대 분야 선도과제를 개발하는 `5G 콘텐츠 플래그십(150억원)` 프로젝트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5G 기반 실감콘텐츠 인프라인 `한국 VR·AR콤플렉스(상암)`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감콘텐츠 스튜디오(가칭)` 구축을 2월에 완료하고 3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며, 30억원을 들여 판교 ICT-문화융합센터에 `5G 실감콘텐츠 오픈랩`을 새롭게 구축한다.

디지털콘텐츠의 개발·사업화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는 총 253억원을 투입한다. 컴퓨터그래픽(CG) 콘텐츠 제작 지원과 함께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 신기술과 융합한 시장창출형 디지털콘텐츠 제작 지원에 총 122억원을 지원하고, 131억원을 투입해 미국 실리콘밸리,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싱가포르, 인도 등 5개 해외 센터 기반의 상시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디지털콘텐츠 산업 기반 강화(162억원), 인력양성(52억원), 공정거래 환경조성(11억원) 등 디지털콘텐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 조성에 총 2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5G+ 디지털콘텐츠 테스트 랩(3월 개소 예정)`과 `VR·AR 디바이스 상용화 지원센터`를 신규 구축하고, 오는 2월 중 실감콘텐츠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홀로그램, VR·AR 콘텐츠 및 디바이스 원천기술개발 등 디지털콘텐츠 핵심기술 개발에도 올해 총 535억원을 지원하며, 디지털콘텐츠 펀드에 올해 15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실감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M&A 펀드` 도입 등 펀드 운용방식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올해는 5G를 기반으로 실감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에 융합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실감경제 패러다임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