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는 내년부터 남양주식 준공영제인 '땡큐버스'를 시행한다. 지역 사정을 고려한 셔틀형 시내버스다. 남양주는 관내 면적(서울 전체 면적의 76%인 458㎢)이 넓고 사람들이 거점별로 여기저기 흩어져 산다. 상당수 지역의 내부 도로망이 매우 낙후됐다.
관내 버스업체들은 수익이 나지 않아 중구난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러다보니 지역민들은 시청을 찾아오려면 버스 2~3번씩 갈아타야 했다.
'땡큐버스'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비수익 노선에 집중적으로 버스를 배치했다. 지역 한가운데 위치한 금곡동(남양주시청)을 점으로 삼고 5개의 권역으로 나눠 세금을 투입해 시내버스를 운영한다. 가운데 점과 5개 구간을 왔다갔다 운행한다. 8개 노선 86대로 배차간격은 10분 이내다. 5개 권역은 진접·오남권역, 별내권역, 화도권역, 와부권역, 다산권역 등이다. 내년 3월까지 전면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사 200명을 추가 모집한다.
일부 땡큐 버스는 '트롤리버스'로 운영한다. 5개 노선 10대다. 일반 시내버스가 아닌 시가 직접 버스를 구입해 시 이미지에 부합한 일종의 '시티투어버스' 처럼 만들어 운영한다. 실제 시내버스 기능을 하지만 동시에 문화·관광코스와 연계시켰다. 처음 남양주를 찾은 이들이 지역 명소를 쉽게 찾도록 구성했다. 남양주시는 2022년까지 예산을 확대 지원해 땡큐버스 및 트롤리버스 운영이 자리 잡게끔 지속적으로 보조한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주민 입장에서 대중교통 편의증진과 효율성 측면에서 땡큐버스 정책을 도입했다"며 "교통비 절감과 지역활성화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