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26일 '제주용암수〈사진〉' 출시를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수 전쟁'에 뛰어들었다. 생수 브랜드가 난립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오리온은 "생수 사업으로 2조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프랑스 다논그룹의 에비앙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생수 시장은 제주삼다수, 롯데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해태 평창수 등 '빅4'가 전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제주용암수는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돼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수를 원수(原水)로 사용한다. 오리온 측은 "풍부한 미네랄에 더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몸의 산성화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약알칼리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이 기대하는 건 국내 시장만이 아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주 타깃으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내년 상반기에 중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인들이 프리미엄 생수를 사는 데 거침없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 신덕균 음료마케팅팀장은 "중국 생수 시장은 매년 12%씩 성장해 내년에는 3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오리온은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제주용암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용암수 국내 출시와 사실상 동시에 중국 진출을 꾀하는 건 오리온이 20여 년 동안 중국에서 영업망을 구축하고 마케팅 노하우를 쌓았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한 뒤 2013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오리온은 중국에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