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포럼 2019] 다니엘 크래프트 "헬스케어 개인 중심으로 전환될 것... 규제 완화 필요"

조선비즈
  • 박원익 기자
    입력 2019.11.14 10:53 | 수정 2019.11.14 10:59

    "현재는 헬스케어가 시스템 중심이지만, 미래는 개인 중심으로 바뀔 것입니다. 수동적인 ‘질병 치료’에서 능동적인 ‘예방·예측'으로의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다니엘 크래프트(Daniel Kraft) 미국 싱귤래리티대 의대 학장은 14일 "4차 산업혁명이 헬스케어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니엘 크래프트 미국 싱귤래리티대 의대 학장이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지금까지의 헬스케어는 이미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미래엔 질병의 예방, 조기 진단, 예측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의미의 헬스케어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빅데이터, AI(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 수집·활용이 이를 뒷받침 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래프트 학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 기조연설자로 나서 ‘건강과 의학의 미래 : 기술은 어디로 우리를 데려갈 수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은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헬스케어 콘퍼런스다.

    크래프트 학장은 "유전적인 요인보다 생활 습관이 건강 관리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몸에 걸치는) 기기뿐 아니라 피부 아래에 칩을 넣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24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술이 생활 습관 개선과 질병 조기 진단, 예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멀리 떨어진 의사와도 협진이 가능해지고, 의사가 수술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볼 수도 있다"며 "중국에선 1억명 이상의 환자들이 ‘굿닥터(Good Doctor)’란 온라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규제 완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언제 어디서나 개인화된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의료 데이터 공유, 원격 의료 허용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크래프트 학장은 "미국에선 원격진료가 가능하고 월마트, 아마존 등 대형 기업들도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며 "한국에서 원격진료가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혁신의 속도를 규제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AI 가 의사를 대체하지 않겠지만, AI를 이용하지 않는 의사는 AI를 이용하는 의사에 대체될 것"이라며 "의료 관련 기술과 데이터의 대융합을 통해 의료 비용 증가, 인구 고령화, 의료 서비스 접근 격차 등 다앙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생화학, 스탠퍼드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다니엘 크래프트 미국 싱귤래리티대 의대 학장은 건강과 의학의 미래를 조망하는 혁신적인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싱귤래리티대는 구글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10주 코스의 창업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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