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오는 2050년까지 배출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완전한 전동화차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독일 BMW 본사의 우살라 마타 ‘지속가능성 및 환경보호’ 부문 부사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써밋갤러리에서 가진 ‘BMW그룹 다이얼로그 2019’ 행사에서 "BMW는 내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5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며 "2050년까지 배출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동화 모빌리티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특정 대도시 지역에서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세부계획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W그룹 다이얼로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발표와 토론을 하는 행사다. 2011년부터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매년 다이얼로그를 진행해 온 BMW는 2014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서 행사를 열었다.
마타 부사장은 BMW가 전기차 생산과 판매, 충전시설 확충 등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BMW의 순수전기차와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2017년 10만3000대에서 지난해 14만3000대로 증가했다. 또 전기차 충전시설 이용객 수는 2017년 110만8000명에서 지난해 127만9000명으로 늘었고 충전거점은 2017년 13만7000개에서 지난해 22만3000개로 확대됐다.
BMW는 생산 과정에서도 재생 에너지의 사용률을 높이고 있다. 마타 부사장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전체 전력 소비량에서 재생 에너지의 비중은 80%를 기록했고 유럽 공장의 경우 2017년에 100%를 달성했다. 오는 2020년에는 전세계 모든 공장에서 이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BMW는 전동화와 재생 에너지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여러 미래 사업계획의 ‘밑그림’을 소개했다.
컬스틴 미어발트 BMW 기업전략 지능형도시 및 도시 수요 경영 매니저는 "203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며 "BMW는 인구의 도시 집중에 따른 소음공해와 대기오염, 교통체증 심화 등 다양한 문제에 대비해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BMW의 미래 전략은 청정 에너지 자원과 지속가능한 배터리 저장소의 발전, 도심 지역의 전기이동성 확대, 수요에 맞는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등으로 요약된다"며 "자율주행과 커넥티드기술, 전기화와 관련 서비스 등을 통해 이동성 자체를 크게 변화시킬 다양한 융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 분야를 포함한 여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철저한 공급망 관리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어발트 매니저는 "BMW는 전기차용 고전압 배터리의 원재료인 코발트를 주요 원산지인 콩고 대신 호주와 모로코에서만 수입하고 있다"며 "이는 콩고 코발트 광산의 인권 침해를 바로잡기 위한 시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BMW는 바스프, 삼성SDI, 삼성전자 등의 여러 협력사들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 내 소규모 광산의 노동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협업하고 다"며 "단순히 차를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서 각 지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