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는 PDF 양식 문서를 대중화 시킨 어도비 애크로뱃(Adobe Acrobat)이 출시 25주년을 맞았다고 29일 밝혔다.
어도비 애크로뱃은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75%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이용자 수만 1억명 이상으로 PDF 파일 형식을 자리잡게 한 1등 공신이다. 지난해만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통해 열어본 PDF 문서만 2000억개 이상이기도 하다.
1993년에 출시된 애크래뱃의 기원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도비 공동창업자 존 워녹은 1985년 어떠한 응용프로그램에서도 정확히 문서를 인쇄할 수 있는 페이지 기술 언어인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를 개발했다.
포스트스크립트는 주로 연방 소득신고서 양식의 코딩 작업을 다시 하는데 사용됐다. 그 해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레이저라이터를 콘퍼런스에서 공개할 때, 무대에서 인쇄한 문서 중 하나도 존 워녹의 1040 소득신고서 양식이었다.
1990년에는 존 워녹이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고 모든 프린터에서 인쇄 가능한 문서에 대한 기술 로드맵 이 담긴 6페이지 분량의 백서(white paper) '카멜롯 프로젝트(The Camelot Project)'를 발간했다.
이후 서로 다른 크기의 파일을 단일 문서로 결합하기, 문서 배율을 지능적으로 확대·축소하기, 크로스 플랫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념 등 여러 기능을 포함한 첫 프로토타입 제품이 탄생했다.
1993년 6월 15일 '어도비 애크로뱃 1.0'은 뉴욕에서 위성 생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첫 제품군은 어도비 PDF 문서 작성과 열람을 지원하는 애크로뱃 익스체인지(Acrobat Exchange), 어도비 PDF 문서 보기가 가능한 어도비 리더(Adobe Reader), 포스트스크립트 파일을 어도비 PDF로 변환하는 어도비 디스틸러(Adobe Distiller)가 포함됐다.
어도비 관계자는 “지난 25년간 PDF 파일 포맷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최근에는 통합 인공지능(AI),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어도비 센세이(Adobe Sensei)를 통해 적절한 폰트 사용과 양식 필드 생성을 자동화하거나 서명을 정리하는 등 새로운 혁신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