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PC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2012년부터 꾸준히 줄어드는데 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꾸준히 늘었다. 특히 인터넷 뱅킹,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 서비스를 모바일로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가구별 인터넷 이용현황과 개인 인터넷 이용행태를 조사해 만든 ‘2017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별 컴퓨터보유율은 꾸준히 증가했는데, 2012년(82.3%) 부터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하락한 컴퓨터보유율은 지난해 74.7%까지 떨어졌다. 노트북, 스마트패드 보유율은 증가(각 11.5%포인트, 7.1%포인트)했지만 데스크탑 보유율이 5년간 20.1%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 컴퓨터 보유율이 43.7%로 낮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데스크탑 등 PC 보유 가구 수가 줄어들었다.
인터넷 이용에서도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변화가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과 인터넷 뱅킹 서비스,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하는 기기는 2012년까지 데스크탑이 많았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2012년 인터넷쇼핑, 인터넷뱅킹, SNS 이용기기 중 데스크탑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 89%, 94.9%, 81.6%였다. 2017년에는 각각 65.2%, 55.6%, 36.5%까지 줄었다. 반면 스마트폰은 2012년 각 항목별로 23.8%, 29.2%, 62%에 그쳤는데 2017년 들어 90.6%, 90.5%, 99.7%로 커졌다.
한편 지난해 한국 만 3세 이상 인구 1개월 이내 인터넷 이용률은 90.3%로 1년 전보다 2% 포인트 커졌다. 가구 인터넷접속률도 99.5%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커져 거의 모든 가구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 3세 이상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이용자 수는 452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64만명이 늘었다. 만 3세 이상 인터넷이용자 중 주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 비율은 97.9%다. 인터넷이용자의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5.7시간으로 조사됐다.
또 만 12세 이상 인터넷이용자의 쇼핑과 뱅킹 서비스 이용률은 ▲인터넷쇼핑 59.6%, ▲인터넷뱅킹 63.1%로 각각 조사됐다. 만 6세 이상 인터넷이용자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이용률은 ▲인스턴트메신저(카톡 등) 95.1%, ▲SNS 68.2%, ▲이메일 60.2%로 나타났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인터넷 이용행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 모바일 관련 설문문항을 개편해 모바일 인터넷 이용환경에 대한 보다 면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