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 식사하고 1시부터 바로 미팅 시작하지”, “네, 잠시만요!” 점심시간 끝나자마자 소집된 회의, 양치질할 틈조차 없이 숨가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구강청결제’는 입 속의 찝찝함과 입 냄새 걱정을 덜어주고 사회인으로서의 에티켓까지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케미포비아’ 때문에 늘 사용하던 구강청결제가 갑자기 꺼려진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과연 구강청결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바르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짚어보자.

사진출처=리스테린

◆ 구강청결제를 많이 사용하면 구강암에 걸린다?

과거 알코올을 함유한 구강청결제가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미국 FDA에서는 구강암과 구강청결제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제예방연구원에서 2012년에 실시한 다수 역학 연구에 대한 독립적인 정량 메타분석에 따르면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 사용과 구강암 위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구강건조증에 걸릴 수 있다?

알코올 성분 함량을 높인 구강청결제가 살균 성능은 더 강력할지 몰라도 침을 덜 나오게 만들어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는 이슈가 있었다. 구강건조증으로 인해 치주질환, 입냄새, 구내염 등이 더 쉽게 걸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한 논문에 의하면 구강청결제를 14일간 하루 3배 이상(권장량 이상) 사용 시, 구강점막의 건조와 타액(침) 분비량의 감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주간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와 무알콜 구강청결제를 함께 조사해 본 결과 구강건조증 유발에 대한 차이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세 달간 진행된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 조사에서도 타액 분비량 감소 및 구강 내 건조감을 야기하지 않았다.

◆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치아에 착색이 된다?

치약의 계면활성제를 완전히 닦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세균을 죽이기 위해 함유되어 있는 염화물(염화세틸피리디뉴, CPC)이 계면활성제와 결합해 치아착색(변색)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염화세틸피리디움(CPC)가 함유되어 있는 구강청결제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구매 시 해당 성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선택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리스테린’의 경우, 염화세틸피리디움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이 하나도 없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리스테린은 99.9%의 세균억제 기능과 구취제거, 충치·잇몸 건강 예방, 치석 방지 등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리스테린과 같은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로 가글할 경우 칫솔, 치실, 물로 가글할 때 보다 52% 이상의 플라그 감소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순한 향의 만 13세 이상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내추럴 그린티`와 만 7세 이상 사용 가능한 `제로`, 잇몸과 충치 예방, 치석방지 등을 포함해 맛은 순하지만 효과는 강한 ‘토탈케어 제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 하고 있어 연령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아 온 가족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래 구강청결제는 바쁠 때 양치질 대신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칫솔질로 놓칠 수 있는 구강 속 75% 수 만개의 세균을 청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칫솔과 치실이 닿을 수 없는 숨은 입 속 공간의 세균과 플라그까지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 막연한 두려움으로 구강을 깨끗이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이 아니라, 바른 사용법과 제품 선택으로 보다 건강하고 당당해지는 것이 더욱 지혜롭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