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시트. 투명하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지며 기포가 있는 ‘에어캡’이 있어 보통 깨지기 쉬운 물건 포장에 쓰이는데 최근에는 단열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완충 포장재 에어캡이 단열시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단열시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 난방비를 아끼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보통 유리창에 붙이면 단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창틀에 부착할 때 열차단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영철 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뽁뽁이의 실제 열차단 효과와 부착 방법에 따른 열차단 효과의 차이를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험에는 실내외로 전해지는 열량의 차이를 나타내는 열관류율 산출 및 분석 기법과 열화상 카메라 분석 등이 이용됐다.

실험 결과 부착 방법에 따라 열손실을 줄이는 정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뽁뽁이는 유리창 표면에 분무기로 물을 분사한 후 밀착시키는 방법으로 붙인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부착했을 경우 열손실이 17% 줄어든 데 비해 창틀에 부착하면 열손실을 30% 줄여 난방비 절감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안영철 교수는 “창틀에 단열 시트를 부착했을 경우 창문 틈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창틀과 유리면 사이에 추가 공기층을 형성해 단열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리면에 직접 부착하는 경우에도 2겹을 붙였을 때 열손실이 더 감소했다. 2겹을 붙일 때도 실내와 실외에 각각 1겹씩 붙일 때는 열손실이 22% 줄어들었으나 실내에 2겹을 부착하면 열손실이 25% 감소했다.

안 교수는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 시트가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난방비 절감 방안임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