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평균 42%보다 월등히 높아
서구 사회에서 지난 30년 간 골칫거리였던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의 문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회에서도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4일 전문조사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EIU: 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한국의 샌드위치 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근로연령 인구의 18%로, 이들 가운데 61%는 은퇴 이후의 삶을 비관적으로 평가, 아시아 평균인 42%보다 월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5월 중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한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 7개국 100명씩 총 7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정량조사와 개별응답자 및 전문가에 대한 심층 면접으로 이뤄졌다.
이들 인구 중 20%가 소위 '샌드위치 세대'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평균 42%는 은퇴 후 생활 수준이 저하될 것으로 평가하는 등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전형적인 샌드위치 세대는 30세~45세 기혼자로 1~2명의 자녀, 부양해야 할 친부모나 처갓집 부모가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샌드위치 세대는 그들 자신과 자녀, 그리고 노부모 부양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반면 저축은 얼마 하지 못하고 투자에 대한 위험도 거의 감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교육이 최우선 과제임과 동시에 주요 비용부담 요인이기도 했다. 이들 중 75%가 자녀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샌드위치 세대'란 본인은 물론 자식과 노부모를 함께 부양해야 하는 세대의 성인들을 일컫는 용어로 1981년 사회학자인 도로시 밀러(Dorothy Miller)가 처음으로 사용한 이후 서구 사회의 고령화 및 출산인구 감소 등 사회적 트렌드와 맞물려 크게 주목을 받아 왔다.
입력 2010.08.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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