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IAEA 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혁신형 SMR(i-SMR) 홍보대사로 나섰다.

이 장관은 25일부터 2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177개국 장차관을 비롯해 각국 정부대표단 2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 장관은 IAEA 총회 부대행사로 열리는 과학포럼과 한국 기술전시관 개막식을 통해 혁신형 SMR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MR은 발전용량이 300메가와트(㎿) 수준인 소형 원자력발전소로 기존 원전보다 훨씬 좁은 땅에서 비슷한 수준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전 세계 주요국이 SMR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도 2028년까지 3992억원의 예산을 투입행 혁신형 SMR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과학포럼을 통해 IAEA 사무총장,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의 SMR 기술생태계 조성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이 SMR 기술혁신과 실증·상용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힐 계획이다.

한국 기술전시관 개막식에서는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혁신형 SMR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스마트 넷제로 시티 시연도 진행된다. ‘스마트 넷제로 시티’는 실제 도시를 3D로 만들어 관람객이 혁신형 SMR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 사용하고자 하는 전원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총회기간 중 SMR 도입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을 한국 기술전시관에 초청해 일대일 컨설팅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미래 에너지 수급계획에서 원자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과 개발을 위한 IAEA의 중심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IAEA와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불법 핵개발과 위협이 국제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고 북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