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
“국내 연안서 해양쓰레기 피해 급증…멸종우려종 피해도”
“국내 연안서 해양쓰레기 피해 급증…멸종우려종 피해도”
한국 연안에서 해양쓰레기로 인한 야생동물의 피해가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멸종우려종까지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국내 연안에서 발생한 해양동물의 해양쓰레기 얽힘 피해 사례 428건을 분석한 결과, 해양쓰레기가 육지와 해저의 생물다양성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해양 오염 회보(Marine Pollution Bulletin)’에 지난 2월 8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KIOST와 동아시아바다공동...
2025.03.12(수)
|홍아름 기자
[기후변화는 지금] 온실가스 늘어나면 위성 발사 힘들어진다
온실가스 배출이 억제되지 않고 더 늘어나면 이번 세기말에는 지구 주변을 안전하게 돌 수 있는 인공위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구 저궤도에 남겨진 작은 우주쓰레기와 소형 위성 잔해가 늘어나 위성이 안전하게 도는 궤도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다.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획기적인 감축 조치가 없으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우주산업과 각국의 우주 경제 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윌리엄 파커 교수 연구진은 10일(현지...
2025.03.11(화)
|박근태 과학전문기자
“적은 강수량에도 많은 눈…봄 이상기후도 대비해야”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지난 겨울에는 예측이 어려운 날씨가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고, 예상보다 적은 강수량 속에서도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겨울철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 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1년 전보다는 낮았고, 강수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섭씨 0.4도로 평년(0.5도)과 유사했지만, 1년 전(2.4도)보다 2.0도 낮았다. 특히 1~2월에 기온 변동이 컸다. 1월 초에는 평년...
2025.03.06(목)
|홍아름 기자
[기후변화는 지금] 탄소 배출 못 줄이면 도시 화재 위험 커진다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고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계속하면 전 세계 도시에서 차량 화재와 야외 화재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허페이 과학기술대와 호주 로열멜버른공대, 싱가포르국립대 연구진은 3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시티즈에 2100년까지 지금과 같은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면 전 세계 도시에서 차량 화재는 11.6%, 야외 화재는 2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수집된 도시 화재 데이터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기후학자들...
2025.03.05(수)
|박근태 과학전문기자
땡스카본·LG화학, 여수 대경도 잘피 서식지 복원… “축구장 4개 면적 넓어져”
땡스카본과 LG화학이 여수 대경도 인근에서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땡스카본은 2023년 10월 전남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 잘피 5만주를 이식한 데 이어 2024년 11월에 2만주를 추가 이식했다고 26일 밝혔다. 잘피는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맹그로브 숲, 염습지 등과 함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공식 인증한 3대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 가운데 하나다. 블루카본은 바다와 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육상의 탄소흡수원인 그린카본(Green Ca...
2025.02.26(수)
|이호준 기자
[사이언스샷] “우리 집 지켜 주세요” 북극곰의 SOS
북극곰(학명 Ursus maritimus)이 바다 위 얼음을 힘겹게 넘어간다. 예전 같으면 벌써 사냥터를 찾았겠지만 최근 얼음이 녹으면서 군데군데 길이 끊겼다. 할 수 없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북극곰도 늘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27일 ‘국제 북극곰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서식지를 잃어가는 북극곰의 현실을 보여 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국제 북극곰의 날은 지구온난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과 이들이 처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다. ◇해빙 ...
2025.02.26(수)
|이영완 기자
새만금 마지막 갯벌, 신공항 건설로 위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가 21일 ‘공항 계획이 한국의 갯벌을 위협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 국내 시민단체들은 사이언스 기고문에서 “새만금 신공항이 건설되면 마지막 남은 수라 갯벌을 포함해 지역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건설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공항 건설로 예상되는 이익...
2025.02.21(금)
|홍아름 기자
[애니멀리포트] 밀렵에 고립된 천산갑, 근친교배에 멸종 위기 커져
매년 2월 셋째 토요일은 세계 천산갑의 날이다. 천산갑은 비늘로 덮인 유일한 포유류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렵된 야생 동물 중 하나다. 지난 20년 동안 천산갑 90만 마리 이상이 전통 의학과 식용을 위한 불법 거래 탓에 밀렵되면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말레이 천산갑과 중국 천산갑(귀천산갑)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서 2014년부터 ‘위급’ 등급으로 지정됐다. 최근 중국 천산갑보존연구센터와 동북임업대 등을 포함한 연구진이 천산갑 보호를 위해 말레이 천산갑과 중국 천산갑의 유전체 데...
2025.02.15(토)
|홍아름 기자
남극장보고과학기지 1월 1일 기온 8.1도… “1월 기온 중 역대 최고”
남극장보고과학기지의 1월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1월 1일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최고 기온이 섭씨 8.1도로 2021년의 6.7도를 넘어서 역대 1월 중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1월 평균 기온도 영하 0.3도로 역대 최고였던 2020년 12월과 같았다. 2018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지현 장보고기지 제12차 월동연구대 총무는 “기지 영내와 주변에 쌓인 눈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고, 특히 눈이 빠르게 녹아 건물 주변 곳곳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
2025.02.14(금)
|이종현 기자
밸런타인데이 앞두고 초콜릿 원료 가격 폭등, 원인은 ‘기후 변화’
가까운 미래의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 대신 다른 선물을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랑을 전하는 대표적인 선물인 초콜릿이 점점 더 값비싼 사치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기후 변화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가 기후 변화로 심각한 타격을 받으며 생산량이 줄고, 이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5월 인도분) 가격은 t당 1만131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일시적인 수요 ...
2025.02.14(금)
|홍아름 기자
수학으로 본 뎅기열 확산 원인…“지역별 건기 패턴이 핵심”
기후 변화가 필리핀의 뎅기열 확산을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수학을 이용해 최근 5년간 필리핀 지역의 기후와 보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김재경 기초과학연구원(IBS) 의생명수학그룹 CI(한국과학기술원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진이 필리핀에서 뎅기열 확산이 건기의 지속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온라인판에 13일 게재됐다. 뎅기열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아열대와 열대 지역에서 열대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
2025.02.13(목)
|홍아름 기자
[기후변화는 지금] ‘1.5도’ 파리협약 마지노선 깨져…장기 온난화 시대 열렸다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이상 상승했다. 최근 기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파리 협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커진 만큼 기후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독일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UFZ)와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특정한 해의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이 장기적인 온난화 시대의 신호인지 각각 분석해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11...
2025.02.11(화)
|홍아름 기자
“2100년엔 여름 5월부터 5개월 지속”…기상청, 첫 폭염백서 발간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폭염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5월부터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기상청은 폭염이 발생하는 원인과 과거 사례, 미래 전망을 담은 ‘폭염백서’를 발간했다. 그동안 기상청이 장마나 태풍,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 등에 대해 백서를 낸 적은 있지만 폭염백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 권위자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이 백서의 주저자를 맡았다. 백서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되는 시점은 점점 빨라지고 ...
2025.02.09(일)
|홍아름 기자
오존 대기오염, 더 빨리 시작해 더 늦게 끝난다
기후 변화가 오존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평균적인 오존 농도가 증가하고, 고농도 오존 발생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주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오존 농도와 초과 일수에 기상 조건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기후 변화가 오존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고 6일 전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 및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지난해 11월 게재됐다. 오존(O₃)은...
2025.02.06(목)
|홍아름 기자
한파와 이상고온 공존한 1월… 2월에도 기온 널뛰기 찾아온다
지난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0.2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았지만, 급격한 기온 변화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2월에도 큰 기온 변동이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올해 1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2도로 평년(영하 0.9도)보다 0.7도 높았고, 작년(0.9도)보다는 1.1도 낮았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속담처럼 소한(5일)이 있던 둘째 주에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중순부터 따뜻해져 대한(20일)이 있던...
2025.02.05(수)
|홍아름 기자
기후 변화가 부른 ‘쥐 대란’…전 세계 도시서 급증세
기후 변화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전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쥐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시 밀집도 증가와 녹지 감소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이에 따른 피해 예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너선 리처드슨 미국 리치먼드대 교수 연구진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31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연구 대상 도시는 미국 13개 도시와 캐나다 토론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도쿄 등 총 16곳으로, 쥐 목격 신...
2025.02.02(일)
|홍아름 기자
고생물학계 통념 뒤집은 컴퓨터…공룡 처음 등장한 지역으로 남반구 아닌 적도 찍었다
과거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이 처음 등장한 지역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고생물학계는 공룡이 남반구에서 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최근 이와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엘 히스(Joel Heath) 영국 런던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3일(현지 시각) 공룡이 남반구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적도 인근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생물학자들은 공룡이 처음 지구에 등장한 시기를 2억100만~2억5200만년 전으로 보고 있다. 공룡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
2025.01.24(금)
|이병철 기자
작년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과학조사선과 인공위성에서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반도 주변 바다의 평균 표층 수온이 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조사선 관측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 주변 바다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섭씨 18.74도로 최근 57년간(1968~2024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23년의 18.09도보다 0.65도 상승한 수준으로, 평년(1991~2020년 평균) 대비 1.62도 높다. 해역별로는 동...
2025.01.22(수)
|홍아름 기자
대형 산불 원인 ‘대기 가뭄’, LA만의 문제 아냐…“40년간 모든 대륙서 심각해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화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재산 피해 규모만 400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의 발생 원인은 오랜 기간 이어진 가뭄이 꼽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LA 산불의 원인이 된 대기 가뭄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량즈 첸(Liangzhi Chen) 스위스 산림·눈·경관 연방연구소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17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최근 40년간 ‘장기 대기 가뭄(MYD)’이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2025.01.17(금)
|이병철 기자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고로 메탄 46만t 누출…“발트해 메탄 농도 5배 증가”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송관 노르트스트림이 2022년 폭파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사고 여파로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국제적인 경제 문제로 부상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나서 당시 사고가 경제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테판 헤리스(Stephen Harris) 유엔환경계획(UNEP)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16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2022년 노르트스트림 폭파로 46만5000t의 메탄이 바다로 누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
2025.01.16(목)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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