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총괄 프로듀서로 있던 연예기획사 티알엔터테인먼트가 파산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故 신사동호랭이. /뉴스1
故 신사동호랭이. /뉴스1

서울회생법원 회생16부는 티알엔터테이먼트에 대한 간이파산을 지난 13일 선고했다. 간이파산은 파산선고 당시 채무자(티알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재산이 5억원 이하일 때 진행되는 절차다.

파산 신청 사유는 경영난이었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총괄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 사망 이후 매출 부족, 주요 투자자와 거래 중단 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6월 설립된 중소 연예기획사다. 가수 유성은, EXID 엘리, 걸그룹 트라이비가 소속돼 있다. 또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신사동호랭이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었다.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 ‘핫 이슈’, 티아라 ‘보핍보핍’ ‘롤리폴리’, 에이핑크 ‘노노노’, 현아 ‘버블팝’, 트러블메이커 ‘트러블 메이커’,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등 인기곡을 작사 작곡한 프로듀서다. 그는 지난해 2월 23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와 함께 작업했던 가수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신사동호랭이는 사망 전까지 1년여 만에 복귀하는 티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트라이비의 신곡 프로듀싱을 진행 중이었다. 그는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사흘 전에도 소셜미디어(SNS)에 트라이비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팀을 홍보했다.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 사망 직후 컴백 무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별다른 정규 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