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6년 만에 두 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과 함께 최근 부동산 시장 추세를 감안하면 분양가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월별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4401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2018년 2월의 2192만1000원과 비교하면 100.8% 상승했다. 6년 5개월 만에 3.3㎡당 평균 분양가가 2배로 뛴 것이다.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월 첫 3000만원대로 들어선 뒤 올해 6월에는 4190만4000원으로 첫 4000만원대로 올라섰다. 1년 만에 37.6% 상승한 것이다.
HUG는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공표 직전 12개월간의 분양가를 평균한 것이기 때문에 초고가 단지의 분양이 몰릴 경우 평균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HUG 관계자는 “연초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포제스한강’ 같은 초고가 분양 단지가 여전히 집계 대상에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 물량이 여럿 나오면서 평균값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권 분양 단지가 많은 데다, 공사비 상승 요인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설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건설 자재의 급격한 상승세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노무비를 포함한 공사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