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전국에서 9곳의 건설업체가 부도 처리됐다. 1~8월 누적 기준 종합건설사 부도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도 처리되는 건설업체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9곳으로 집계됐다. 면허별로 종합건설업체 5곳과 전문건설업체 4곳 등이다. 전문건설업체에 비해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부도난 회사는 2020년 1곳, 2021년 1곳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지난해 다시 4곳까지 늘어났다.
부도 건설업체 소재지는 ▲서울 1곳 ▲인천 1곳 ▲경기 2곳 ▲부산 2곳 ▲충남 1곳 ▲전남 1곳 ▲경북 1곳 등이다.
또 건설사 신규 등록은 줄어든 반면 폐업은 늘었다. 올해 1~7월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건)보다 96.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전년 동기(947건) 대비 22.28% 증가한 1158건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최근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일부 회복되는 데다 최근 몇 년 간 누적 수주량이 있기 때문에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5포인트(p) 상승한 96.7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은 본래 경기에 따라 등락이 있기 때문에 업황 변화에 따라 현재 수준의 일부 업체 수 증감은 자연스럽다”면서 “게다가 최근 몇 년 간 서울만 재건축·재개발이 억제됐고 지방은 진행 되는 곳이 많아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정비 사업 수주량은 많은 상황이어서 공사 물량 자체는 몇 년치 갖고 있는 곳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