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작년 7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홍철호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의 창업주 일가인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재산 261억3790만원을 신고했다. 작년 7월 신고액보다 6억3055만원이 증가했다. 대통령실 소속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수석에 이어선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160억3984만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인사혁신처는 27일 0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 2047명에 대한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의 재산 목록이 가장 먼저 공개됐다. 신고 기간 구속 상태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재산 변동 신고를 하지 못해,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선 제외됐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88억883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공개한 재산 규모보다 1억6094만원 증가했다. 정 실장과 배우자가 공동보유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가치가 6억원가량 증가했고,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도곡동 소재 임야의 가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 실장과 배우자가 소유한 자동차는 보유 연한에 따라 자산가치가 감가됐다. 정치자금을 관리하던 예금계좌를 해약하고, 배우자가 보유하던 주식 등 4억5000만원어치를 정리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101억424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 대비 13억3026만원이 늘었다.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던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를 소유권으로 전환하면서 자산가치가 3억원가량 늘었다. 예금 재산은 59억6176만원으로 종전 대비 20억원 이상 늘었다. 성 실장은 배우자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와 주식매각 대금, 급여 및 금융 소득 저축으로 예금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호진 외교안보특보는 토지 12억원, 건물 26억원, 예금 106억원 등 총 160억39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직전 신고 대비 재산 규모는 2억3034만원이 늘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토지 4억6214만원, 건물 19억506만원, 예금 10억6561만원, 증권 220억2736만원 등 총 261억379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주현 민정수석은 건물 21억3200만원, 예금 18억3222만원 등 42억70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신고 때보다 6808만원이 감소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건물 28억7500만원, 예금 13억3168만원 등 42억137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 대비 2억1902만원이 줄었다.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은 건물 10억9572만원, 예금 5억2622만원, 채무 8982만원 등 15억913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건물 9억6100만원, 예금 6억5132만원 등 14억327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춘섭 수석은 채무가 3억5000만원 있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서울 신대방동 우성아파트 등 건물 12억5600만원 등 총 13억635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잠원동 롯데캐슬 17억6800만원과 예끔 6억2576만원 등 24억201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은 서울 서초동 삼풍 건물 18억원을 비롯해 예금 10억8739만원 등 23억461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유 수석은 증권 재산과 관련해 보유 국내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미국 주식을 일부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도 3300만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재산 규모가 12억7719만원으로 이전 신고 대비 2억1987만원이 늘었고, 이기정 의전비서관은 25억561만원으로 756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9억506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안성환 2차장은 8억원, 왕윤종 3차장은 87억17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