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고등학교로 진학할수록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재부가 공개한 ‘2024년 조사한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 6학년 61.5점 ▲중학생 3학년 51.9점 ▲고등학생 2학년 51.7점였다. 상급 학교에 진학할수록 경제이해력 점수가 점차 하락하는 셈이다.
기재부는 “초등학생은 60점을 웃돌았으나, 중고등학생은 60점을 크게 미달해 경제 이해력 제고를 위한 경제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특별시나 광역시의 평균 점수가 광역도보다 대체로 높았다. 초등학생 기준 이해력 점수 상위 5개 지역은 대구(68.6), 세종(66.9), 서울(64.9), 대전(64.6), 부산(64)으로 모두 평균(61.5)을 크게 웃돌았다.
문항별로는 합리적 선택, 전자상거래, 투자 등 실생활 관련 문항의 정답률은 높고 물가, 수요·공급, 기회비용 등 경제 기본 개념이나 원리 관련 문제의 정답률은 낮게 나타났다.
경제교육 실태를 보면, 초·중학생은 주로 학교 수업을 통해 경제 지식을 취득하는 반면, 고등학생은 TV나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방식에 있어서는 초·중·고 학생 모두 강의식 교육보다 체험활동, 현장 견학 등 체험형 교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주제로는 경제 기본 원리와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경제 관련 수업 진행 시 어려움을 느낀 교사는 10명 중 6~7명꼴이었다. 자료 수집과 교수법에 대한 어려움, 경제 이해도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교사들의 경제 관련 직무 연수 경험은 낮게 조사됐다.
기재부는 경제 이해력 증진, 학교 경제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펼칠 계획이다. 먼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늘봄학교를 통해 ‘2025년 1만 명’을 목표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 수요가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중등 자유학기제 경제활동과 고등학교 신규 경제 과목을 확대 및 개설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체험식 경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태안 경제재정 교육원을 활용한 ‘경제 캠프’를 신규 운영할 예정이다.
교사 양성, 경제교육 플랫폼 강화 등 경제교육 기반도 강화한다. 기재부는 원격 연수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하는 한편, 우수 수업 사례 대면 연수 제공을 통해 교사들의 직무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최신 경제 흐름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교사들로 구성된 경제수업연구회 지원을 통해 현장중심의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확산하는 한편, 경제교육 플랫폼인 ‘경제배움e+’와 유튜브· SNS 등 뉴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이 경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