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주류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주류 출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출고량은 327만4000㎘로 전년 대비 5%(17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류 출고량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엔 증가 전환했다. 국세청은 “코로나19 단계적 회복으로 주류 출고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류별 출고량은 맥주, 희석식 소주, 탁주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맥주 출고량은 169만8000㎘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이어 희석식 소주 86만2000㎘(26.3%), 탁주 34만3000㎘(10.5%) 순이었다.

5년 전인 2018년 주류 출고량과 비교하면 증류식 소주(197.1%), 위스키(85.7%, 108㎘), 과실주(62.7%, 7,55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통주로 통하는 지역특산주와 민속주를 비교하면, 지난해 지역특산주 출고량은 28000㎘를 기록했다. 2018년 6900㎘에 불과했던 지역특산주 출고량은 5년 새 4배로 늘었다. 반면 지난해 민속주 출고량은 1만5000㎘로 전년 대비 21.1% 감소했다. 민속주는 2018년 2800㎘를 출고한 뒤 매년 출고량이 줄고 있다.

지역특산주는 영농법인 등 농어업경영체, 생산자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제조장과 인접한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하여 제조한 주류를 말한다. 민속주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자가 제조한 주류와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된 자가 제조한 주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