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의 예상 수요와 사업비 규모 등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다. 관련 내용을 연구할 사전타당성조사를 맡을 기관으로는 항공대가 선정됐다.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아래는 부산항신항 전경/연합뉴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검토 연구’ 용역 개찰 결과, 단독으로 응찰한 한국항공대학교산학협력단이 용역수행기관으로 정해졌다. 항공대 교수진과 유신, 한국종합기술 등 엔지니어링업체가 콘소시엄을 꾸렸다.

용역 기간은 계약 후 10개월로 내년 3월쯤 완료 예정이다 용역비는 약 18억원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6일과 28일 두 차례 입찰공고를 냈다. 그러나 제안서를 접수한 곳이 항공대 컨소시엄뿐이어서 유찰됐다.

항공대 컨소시엄은 국토부와 계약을 마치는 대로 사타 용역에 착수하게 된다. 국토부가 제시한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사타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관련 각종 여건 분석 및 전망 ▲수요예측 ▲시설 규모 산정 ▲시설입지 및 배치 ▲총사업비 등 추정 ▲대안별 세부평가 및 최적 대안에 대한 타당성 평가 등이 이뤄진다.

가덕도신공항은 사업비 규모와 예상 수요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는 영남권 관문공항을 만드는데 7조5000억원이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 제출한 보고서는 건설 규모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별로 12조8000억~28조6000억원이 든다고 추정했다.

예상 수요 규모도 2배 이상 차이난다. 부산시는 2056년 기준으로 가덕도신공항의 국제선여객을 연간 4600만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정부의 김해신공항예비타당성조사(예타)와 기본계획안의 예상치는 절반에 못 미치는 1940만명과 2006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