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하는 광역 교통 시설 확충 방안을 제시하면서 최근 강남까지 직결되지 않고 부천을 종점으로 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공청회 이후 GTX-D에 대해 김포 주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광역 교통 기본 계획에도 철도망계획과 동일하게 반영된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기본계획) 및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시행계획) 수립연구’ 공청회를 열었다. 기본계획은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분야 최상위 장기 법정 계획으로, 20년(2021~2040년) 단위로 거시적인 광역교통체계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시행계획은 광역교통 기본계획의 추진 방향에 따라 5년 단위(2021~2025년)의 광역교통시설 확충 방안을 제시한다.

수도권 신규 광역 철도 사업./국토부

◇ 광역철도, 4차 철도망계획 그대로

교통연은 시행계획에서 광역철도와 도로는 경제성, 정책 효과, 지역균형발전 효과와 정책적 필요성을 종합 고려했다고 밝혔다. 광역철도의 경우 제4차 철도망계획에서 광역철도 부분을 반영했다.

GTX-D 노선은 지난 22일 교통연구원의 국가철도망계획 공청회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돼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발표에서 GTX-D가 강남으로 직결되지 않고, 장기∼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이어지는 걸로 노선이 나오면서 김포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GTX-D를 타고 서울 강남으로 진입하려면 부천까지 와서 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신규 사업은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정부과천청사) ▲신구로선(시흥대야~목동) ▲제2경인선(청학∼노은사) ▲별내선연장(별내역~진접선)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하남∼남양주) ▲인천2호선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서구)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위례삼동선(위례∼삼동) ▲분당선 연장(왕십리∼청량리) ▲분당선 연장 (기흥∼오산)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신분당선 연장(호매실∼봉담) 등이 확정됐다.

서울 2호선 청라 연장과 서울 6호선 구리남양주는 추가 검토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대장홍대선 사업 확정 후 관계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등 협의를 거쳐 최적 대안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방 대도시권의 경우 부산‧울산권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부산 노포~KTX 울산역)와 동남권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역)이 추진된다. 대전권은 대전~세종 광역철도 (반석동~어진동)가 포함됐다.

광역BRT는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의지와 BRT 종합계획,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 권역간 균형이 고려 사항이었다. ▲성남∼복정 광역BRT (복정역~남한산성입구) ▲올림픽대로 광역BRT(서부BTX) (행주대로-당산역) ▲청량리∼도농·평내호평 광역BRT (청량리~평내호평역) ▲강변북로 광역BRT(동부BTX) (수석IC-강변역)) ▲계양‧대장 광역BRT (계양~부천종합운동장, 박촌역~김포공항역) 등이 수도권 신규 BRT 사업으로 추진된다.

부산·울산권 신규 광역 철도 사업./국토부

◇ 기본계획, 대도시권 혼잡도 개선에 집중

기본계획은 광역교통시설과 광역교통운영 부문을 포함해 광역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종합계획으로 수립됐다. 교통연은 “권역별 교통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장래 예상되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2040년까지 총 통행량은 모든 권역에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광역 통행량은 수도권, 부산울산권, 대전권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2030년에 가장 혼잡하고 2040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권 중 부산·울산권 및 대전권은 2040년에 혼잡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도시권 권역 내 지역 간 광역통행의 대중교통 경쟁력은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교통연은 우선 대도시권 광역철도의 차질없는 건설, 순환망‧지하도로망 등 도로 간선기능 회복으로 대도시권 혼잡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저비용‧고효율인 대중교통(BTX, S-BRT, 트램 등)을 확대 설치하고, GTX 중심 환승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국가 소유 광역버스 준공영제(노선입찰제 방식)를 실시하고, 이용자 선택권 강화를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GTX 개통 등 광역교통체계 변화에 대응한 노선 개편을 병행하고, 노선 타당성 분석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대전권 신규 광역 철도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