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인 이해진이 올해 첫 공개 행보로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21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디지털 바이오 혁신 포럼 2025′ 특별 강연에서 “네이버는 의료 AI 투자에 진심”이라며, 향후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포럼은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연구 성과와 사업화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네이버는 2023년 서울대병원에 3년간 3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디지털 바이오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 기부는 서울대병원 단일 연구 기부액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한국형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GIO는 “AI라는 엄청난 물결에 과감하게 올라타야 한다”며 “병원에 특화된 로봇 기술을 합쳐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의료 AI 분야에서 다양한 병원과 협업하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의료진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솔루션들을 고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서베이’와 ‘페이션트 서머리’ 등의 AI 솔루션을 개발하여 병력 청취와 검진 결과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또한 D2SF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 114개의 스타트업 중 21팀에 약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치매 조기 선별 솔루션 ‘이모코그’, 스마트 소변검사 키트 ‘큐에스택’, 유전자 분석 솔루션 ‘아이크로진’, 모바일 건강관리 기술 ‘휴레이포지티브’ 등이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의료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의료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GIO는 이사회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주주총회에서 그의 사내이사 선임과 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될 예정이다. 이 GIO의 복귀는 약 7년 만에 이루어지며,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 참석이 이사회 복귀 후 첫 공식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