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리그가 지난 8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개막을 알린 가운데 게임사들이 신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구게임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개막 시즌에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고품질 그래픽을 통한 현실감 있는 플레이를 구현해 마치 실제 야구를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넷마블, 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공식 프로야구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신작 야구게임을 개발하거나 기존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달 각국 프로야구 개막 일정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야구게임 명가로 불리는 컴투스는 지난달 17일부터 KBO리그 2025 시즌을 대비해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25(컴프야2025)’와 ‘컴투스프로야구V25(컴프야V25)’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컴투스는 지난 2003년부터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를 운영했다. 컴프야2025는 컴투스가 20여년 간 축적한 개발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정통 모바일 야구게임이다. 컴프야V25 또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높은 캐주얼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현실감 있는 물리 엔진을 적용해 실제 야구 경기와 유사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며 KBO 리그의 실시간 기록을 선수 카드에 반영하는 등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넷마블도 KBO 개막 시즌에 맞춰 오는 20일 ‘마구마구2025’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마구마구 시리즈는 KBO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야구게임이다. 넷마블은 20년 동안 서비스 중인 PC·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와 ‘마구마구 모바일’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게임은 선수들의 얼굴과 동작을 고품질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다양한 카메라 연출을 통해 실제 야구 중계를 보는 듯한 박진감과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이용자 위치 정보 연동 콘텐츠 등 색다른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출시하며 야구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스포츠 전문 개발사 라운드원스튜디오가 개발한 실사형 모바일 야구게임이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을 전 세계 170여개국에 글로벌 출시했는데, KBO·메이저리그(MLB)·대만프로야구리그(CPBL) 등 주요 프로야구 리그의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해 여러 리그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업계는 올해 글로벌 야구 강국인 일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프로야구 라이징’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일본야구기구(NP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소속 12개 구단의 선수, 로고, 유니폼, 야구장, 해설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을 통해 일본 야구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게임은 NPB 12개와 MLB 30개 구단과 소속 선수들이 등장하는데 선수들의 얼굴과 동작을 고품질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또 다양한 카메라 연출을 통해 실제 야구 중계를 보는 듯한 박진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게임업계가 다양한 스포츠 중 야구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한국 야구의 잠재력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야구장에 방문한 관중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겼다. 올해도 5개월을 기다린 야구팬들이 시범경기 개막과 동시에 야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전날 프로야구 KBO 리그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 7만1288명이 입장해 시범경기 하루 최다 역대 관중을 기록했다. 팬덤을 보유한 만큼 게임업계는 야구게임으로의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야구는 매년 관중이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통 야구 강국인 일본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이 연간 6000억원 수준인 만큼 야구게임이 잘 정착한다면 캐시카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