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던 LG CNS가 최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IPO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IPO 공모자금의 상당 부분을 DX 전문 기업 인수·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LG CNS는 자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DX사업을 본격화하며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LG CN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특히 현지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LG CNS가 강점을 보유한 금융/공공, 클라우드 및 스마트엔지니어링 영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해외 유효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핵심 기술과 서비스 중심의 역량 내재화를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 구조로 변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LG CNS의 해외 사업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 2023년 LG CNS의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해 1조원을 넘겼다. 2022년 해외 사업 매출도 2021년과 비교해 42% 성장했다. 2024년 상반기 LG CNS 해외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증가했다.
LG CNS가 공시한 2024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3조9584억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3128억원을 기록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직후 시가총액이 LG CNS의 순자산가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비상장 자회사 상장 시 적용될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 및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