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까지 한국 기업의 85%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AI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의 연봉은 18% 이상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4일 서울 역삼동 AWS코리아 사무실에서 액세스 파트너십 ‘AI 기술 가속화: 미래 일자리를 위한 아태지역 인력 준비’ 연구 및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이 맡았다.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등 9개 국가의 약 1만5000명 근로자와 5000명의 고용주가 설문에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1600명 이상의 근로자와 500명의 고용주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8년까지 한국 기업의 85% 이상이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고용주의 88%와 근로자의 84%가 향후 5년 이내에 업무에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혜택받는 부서는 IT 분야로 이외에도 인사부터 비즈니스 운영까지 모든 분야가 AI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응답했다.
아비닛 카울 액세스 파트너십 디렉터는 “AI의 물결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휩쓸며 비즈니스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사회 전체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혜택을 누릴 것이며, 숙련된 근로자의 급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더 많은 조직이 AI 솔루션과 도구의 사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 고용주와 정부는 현재와 미래의 AI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에서 AI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면 근로자의 연봉이 18% 이상 인상되고, IT 및 연구 개발 분야 근로자가 각각 29%와 28%로 가장 높은 임금 인상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기업의 64% 이상이 숙련된 AI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이 중 88%는 필요한 AI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6%의 기업이 AI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응답하는 등 교육 인식 격차도 발견했다. 한국 근로자의 72%도 AI 역량이 유용하게 사용될 직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AWS는 국내 기업들이 AI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근로자들이 AI 역량을 직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 산업, 교육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크 앤더슨 AWS AI 매니징 디렉터는 “많은 사람이 AI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하지만 기회로 바꿔야 한다”며 “기업과 조직은 학습과 교육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자신의 근로 인력을 업스킬하며 AI를 준비된 상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WS의 모회사인 아마존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2900만명에게 무료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AI 레디’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AI 레디는 기술·비기술 직무에 맞춘 무료 AI·생성형 AI 교육 과정을 제공해 누구나 AI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앤더슨 디렉터는 “AWS는 고객과 파트너, 커뮤니티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AI 준비 코스와 훈련 패키지를 갖고 있다”며”더 많은 고객이 생성형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