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있는 강아지한테 먹이 좀 주겠니?”
“오늘 저녁에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음식 레시피 추천해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똑똑한 인공지능(AI) 집사를 선보였다. LG전자의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집안 내 생활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도우미 역할을 한다. 특히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해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을 수 있다.
LG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과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을 정교하게 인지한다. 사용자가 집 밖에서 원격으로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집 안에서 불필요하게 동작하는 가전을 제어하고 외부침입 등 이상상황을 알려준다.
특히 웃는 표정을 포함해 34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가사 해방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 기술을 통해 낳은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AI 컴패니언 ‘볼리(Ballie)’는 공 모양으로 자율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움직인다.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로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사용자의 주문을 알아듣고 주방 한켠에 손님 맞이용 파티 음식 레시피를 띄워준다.
세계 최초로 원·근접 투사가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시 화상회의를 할 경우 보조 스크린으로서 업무를 도와주는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수행한다.
볼리는 사람을 대신해 반려동물을 돌보는 ‘패밀리 컴패니언’ 역할도 한다. 시야 밖에 반려동물을 모니터링 하고 이상 상황이 생기면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침 기상이나 수면 등 사용자 패턴에 맞춰 필요한 영상이나 정보도 챙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