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홈페이지 해킹 등 사이버 공격 현황 및 비상대응체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국 해커조직의 한국 정부 기관 홈페이지 사이버 공격 예고를 막기 위한 대응 태세 점검에 나섰다.

24일 과기정통부는 이종호 장관이 민간분야 사이버위협 대응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 사이버 공격 대응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인터넷침해대응센터는 사이버침해 사고를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악성코드 분석과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지원 등을 24시간 대응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앞서 보안공지에서 “중국 미상해커조직이 한국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해킹하고 내부 연구원 정보들을 유출하면서 한국정부기관 2000여개 홈페이지를 해킹하겠다고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공격이 우려되는 만큼 기업 담당자들은 홈페이지 모니터링 강화와 유지 보수·위탁 업체 연락 체계 유지 등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중심으로 해킹과 랜섬웨어·스미싱 등을 대비하기 위해 설 명절 연휴 기간에도 사이버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2만6000여개 기업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와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C-TAS) 참여 기업에 보안 강화와 비상 신고 채널 가동 등의 요구 내용을 긴급하게 전파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긴급 점검에서 “국민과 기업이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통받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최근 국제 해커조직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해 공격 시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