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AI 챗봇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을 금지했다고 미국 매체 CNBC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7일 베이징의 한 유저가 휴대폰에 설치된 딥시크 앱을 실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24일 전체 대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로 딥시크의 AI는 “모델의 근원과 사용에 관한 잠재적 보안 및 윤리적 우려가 있다”면서 “어떤 용도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CNBC는 이같은 미 해군의 경고는 미 해군 항공 전투센터 사이버 인력 관리부서의 권고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또, 미 해군 대변인을 통해 이 메일을 발송한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해군의 생성형 AI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는 최근 출시한 앱의 성능이 챗gpt를 만든 오픈AI나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앱과 견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담당 고문을 맡은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색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딥시크 R1은 (중국과의) AI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은 두 가지로, 지난해 12월 대규모 언어모델(LLM) V3를 공개했고 지난 20일에는 R1이라는 추론 모델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