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이유로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대면 행사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수만 명이 운집한 행사장에서 자칫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프라인 대신 원격으로 참석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MS는 이날 성명에서 “직원의 건강과 안녕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면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디지털 방식인 원격으로 CES에 참석해 최신 기기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MS의 불참 선언은 전날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과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업체 웨이모,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대면 행사 불참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위터, PC 제조업체 레노버, 이동통신업체 AT&T도 대면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ES는 세계 주요 기업들의 경영진이 일제히 출동해 매년 초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해외 파트너사와 교류하는 장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달 5~8일 열리는 CES에는 당초 2200개 이상 기업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현재까지 42개 기업이 대면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경우 삼성과 LG 등을 비롯해 역대 최다 규모의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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