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시간이 지나 체내 중화항체가 줄어들어도 필요할 경우 금방 재생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또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쳐,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이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도록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을 최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mRNA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형성하는 면역기억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발달한다는 점이 이번 연구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중화 항체는 백신 접종 후 1개월이 지났을 때부터 꾸준히 감소했지만 ‘기억 B 세포’는 3~6개월 사이에 꾸준히 강해졌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백신이 형성시킨 ‘기억 B세포’는 신속하게 새로운 항체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백신 접종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방어 면역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mRNA 백신이 ‘항원에 특정한 CD8+ T세포’와 ‘기억 CD4+ T세포’도 형성한다고 밝혔다. T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 등 항원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논문 교신저자인 존 웨리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면역학연구소장은 “부스터샷이 항체를 증가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더 오래 잘 막게 해주는 것은 맞다”라면서 “다만 우리 몸에는 체내 항체농도가 낮아진 뒤 코로나19 방어를 지원하는 자연적인 방안이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이 논문은 mRNA 백신을 맞은 6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아직 동료평가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