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미국 최대 송유관과 정육업체에 이어 이번에는 매사추세츠 일대를 운항하는 여객선사와 뉴욕 지하철도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기선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즈홀과 마서스비니어드, 낸터킷 기선당국이 랜섬웨어 공격의 표적이 돼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다만 이번 공격이 “레이더나 GPS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선박 운항이나 승객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해안경비대, 매사추세츠 사이버보안 당국이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도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 MTA는 지난 4월 해킹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도심 지하철 시스템 등 운행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세계 최대 정육업체인 JBS를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JBS의 미국과 호주 공장이 셧다운됐다. 미 정부는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 범죄조직을 지목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 최대 송유관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해커 단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