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은 최근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 투자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현지 시각)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매수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1만6000건 증가하며 10월(10만5000건)·11월(17만3000건)보다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탄탄한 고용 지표에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에 마감하며 지난달 13일(4.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통상 채권 금리는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며 “채권 가격이 내려가자, 일부 대형 투자 기관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미국 TD증권은 지난 5일 투자자들에게 채권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올해 말에 3%를 기록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JP모건체이스도 채권시장의 강세가 현재의 숨 고르기 이후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와 제이슨 헌터 기술 분석가는 “연초 몇 주간 (국채) 10년물이 약세를 보이면 수익률 4.25∼4.3%가 견고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이 구간에서 상당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