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가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25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01포인트(0.29%) 오른 3만1992.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13%) 상승한 3966.6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33포인트(0.20%) 하락한 1먄1810.78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6~27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28일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의 기술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도 연준의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중립금리 수준으로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 범위가 된다. 연준 위원들이 판단하는 중립금리인 2.5%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셈이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경기 침체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오는 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의 실적이 발표되며, 27일에는 보잉과 메타, 포드, 퀄컴의 실적이 나온다. 28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에서 최근 주가 반등의 근거를 찾으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전미활동지수(NAI)는 마이너스(-) 0.19로 집계돼 두 달째 마이너스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