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국 정부에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중국을 비롯한 최대 산업 생산지의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가 시장으로 몰리면서 상승 랠리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까지 원유 선물과 옵션의 투기적 구매가 특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원유 가격인 배럴당 100달러에 대한 선물 가격은 올 여름 초부터 급등해 이달에는 두 배에 달하는 200달러까지 치솟았다.
배럴당 국제유가의 100달러 초과 전망까지 나오고 국제 천연가스 가격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유가는 오름세지만 각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수요가 커지면서 원유 소비 또한 1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유가가 서로 맞물려 상승하는 셈이다.
문제는 여기에 경제 성장률까지 저조하다는 점이다. 미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연율 2%, 중국도 5%가 깨진 4.9%를 기록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우리나라도 3분기 0.3%에 그쳐 연간 목표치인 4% 성장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는 경기 회복이 되더라도 너무 더딘 슬로플레이션의 우려가 짙어지면서 ‘S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