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과 중남미의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국가들 간 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퍼미나(Firmina)’란 이름의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로 완성할 계획이다.
구글 측은 “퍼미나는 남미와 북미를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더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속도는 증폭하고 지연 속도는 줄여 서칭, 메일, 유튜브, 클라우드 등 모든 구글 서비스 이용을 더 간편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저 케이블은 그 안을 구성하고 있는 광섬유를 타고 정보를 빠르게 송수신하는 장치다. 12쌍의 광섬유로 이루어진 퍼미나는 기존 해저 케이블보다 20% 높은 전압으로 운영되며 100km마다 전류를 다시 고전압으로 증폭시킨다.
구글은 이 케이블이 미국 동부 해안과 아르헨티나의 라스 토니나스를 연결하며, 브라질의 프라이아 그란데,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 지역을 지나가도록 설계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업무와 쇼핑, 엔터테인먼트 활동이 급증하면서 인터넷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구글의 해저 케이블 건설은 이같은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해저 케이블 설치가 남미 지역에 대한 구글의 투자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퍼미나 케이블은 단순히 저지연, 대용량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존 네트워크의 복원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