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4포인트(0.54%) 오른 3만4393.9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9포인트(0.99%) 상승한 4197.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8포인트(1.41%) 뛴 1만3661.17을 기록했다.
시장은 비트코인의 가격과 기술주 움직임 등에 주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20% 가까이 반등하며 3만9000달러까지 회복한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이 나오면서 다시 안정세를 보였다.
실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코인데스크 2021 콘퍼런스에서 “민간의 디지털 화폐는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며 널리 사용되는 안정적인 민간 화폐가 있다면 이는 결제 시스템을 해체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가 성장하려면 규제 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0.4% 상승 마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코인베이스에 대한 종목 커버를 시작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는 현 수준보다 36% 높은 306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가 1.8%가량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부동산과 임의 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식분할 소식을 소화하며 4% 이상 올랐고, 테슬라 주가도 4%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알파벳 등 IT 대형주도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세가 이어져 증시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와 다소 매파적으로 변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조정 때 나타나는 저가 매수는 올해 들어 유난히 강한 모습이며 이는 작은 조정이나 위험이 더 확대되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