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에너지가 스틱인베스트먼트 주도의 500억원 규모 B2B 투자 유치에 나선다. 금융권 기관투자자(LP) 펀딩으로 400억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온 모햇과 에이치에너지가 금융권의 신뢰를 확보할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도 설립된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 에너지 시장의 독창적 사업 모델인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선보이며 가파른 성장을 보여왔다. 난개발, 환경 훼손 등 나대지 태양광 발전소의 단점을 극복한 지붕형 태양광에 투자하며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옥상 임대 서비스 ‘솔라쉐어2.0’도 출시하며 지붕 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라온케어’를 개발해 전국 각지의 태양광 발전소를 실시간 원격으로 운영·관리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120MW 이상의 지붕 발전 자산을 운영·관리 중이다. 에이치에너지의 2024년 매출은 약 1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에이치에너지는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이어,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 주도의 500억원 규모 B2B 투자를 유치하며 견고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전체 투자 금액 500억원 중 400억원은 금융권 기관투자자로부터 모집함에 따라 지붕형 태양광 산업에 대한 기관 자금 유입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증권사 한 곳이 카드사와 캐피탈, 저죽은행 등 금융권 기관투자자 모집을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에이치에너지의 핵심 사업인 지붕형 태양광이 국내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발전원이라는 확신이 작용했다. 특히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의 가중치가 1.5배 적용돼 나대지 태양광보다 수익성이 좋다.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지붕형 태양광 시장의 개화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이번 투자는 상호 발전하는 윈-윈 전략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태양광 에너지 산업을 리드하는 에이치에너지를 발굴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더 키우고, 에이치에너지는 혁신적인 모델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계획 중이다. 더불어 금융권 신뢰도 확보에 따라 모햇 투자자들의 안정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금융권의 까다로운 투자 심사 통과는 에이치에너지의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투자를 유치했으며, 확보한 투자금은 조합의 공격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에이치에너지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 신용등급 BBB+(긍정적)을 받았다. 4개월 만에 BBB(안정적)에서 한 단계 상향된 것으로, ▲지붕형 태양광 시장에서의 선도적 점유율 확보 ▲협동조합 기반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 구조 ▲당기순이익 증가 등이 주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