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다. 양손잡이 경영은 그룹의 주력인 전력 인프라·에너지 설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등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전략이다.
올 초 지주사인 ㈜LS(006260)는 권선 시장 세계 1위인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IPO(기업공개)를 직접 주관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295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조47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연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인 LS전선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Artificial Intelligence Data Center)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 케이블, 초전도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기술을 강화한다.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의 39만6700제곱미터(㎡) 부지에 연면적 7만㎡ (약 2만평)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미터(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추게 된다.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발맞춰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며 현지 점유율 80%를 기록 중이다. 덴마크 등 유럽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 설루션 기업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은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 50%를 돌파한 데 이어,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를 70%로 잡았다. 북미 현지 기업의 생산설비 투자 확대로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생산능력을 올해 9월까지 7000 억원 수준까지 3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계열사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은 지난해 12월 울산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생산 품목도 기존 154킬로볼트(kV)급에서 230kV급 초고압 변압기로 확대했다.
비철금속 소재기업 LS MnM은 온산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ODS(Onsan Digital Smelter)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신사업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도 추진 중이다. LS MnM은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율작업 트랙터를 상용화했다. 최근 국내 최대 마력 플래그십 모델 MT9과 전기트랙터 콘셉트 모델 EON3를 선보이며 대형 트랙터 시장과 전동 트랙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