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LG화학(051910)의 연간 영업이익이 60% 이상 감소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3.8% 감소한 91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5% 감소한 48조9161억원, 순이익은 74.9% 감소한 5150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한 매출은 약 27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520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2474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LG화학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2019년 4분기(-276억원) 이후 5년 만이다.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2조3366억원, 8992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모든 투자의 경제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최적의 자원 투입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철저한 변화와 과감한 도전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기반 우위 선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26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 심화와 친환경 정책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양극재 연산 목표는 기존 17만톤(t)에서 15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테네시 공장은 기존 2026년 하반기 양산 계획을 유지하고, 순차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보통주 주당 1000원, 우선주 주당 10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4%, 우선주 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