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은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Flexell Space)’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과 ‘우주용 탠덤 태양전지’ 기술 개발 및 경량 박막 태양전지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플렉셀 스페이스는 우주용 태양전지 혁신기술 도입 및 탠덤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지난달 1일 발족한 한화시스템 사내벤처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부터 방산업체 최초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협약은 구리·인듐·갈륨·셀레늄 등 4개 원소로 구성된 화합물인 ‘CIGS’와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결정구조로 이뤄진 물질을 광 흡수층으로 사용하는 우주용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탠덤 태양전지란 두 개의 태양전지를 쌓아 올려 서로 다른 파장영역대의 태양광을 상호 보완적으로 흡수해 효율을 높인 차세대 태양전지를 일컫는다.
CIGS를 광 흡수층 물질로 활용하면 가볍고 얇으면서 광 흡수력이 높아지고, 또 가격도 낮출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저렴하고 간단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현재의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하고 우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는 “위성·우주선 발사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동력원인 태양전지는 낮은 비용으로 기존 제품군 대비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에너지연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기고, 우주탐사·우주발전소 등 산업 기회를 포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지혜 에너지연 태양광연구단장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고성능·유연·경량 ‘탠덤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효율을 기록한 바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신기술 역량을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