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096770)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기존 ‘BBB- 크레딧 워치 네거티브’에서 ‘BBB- 네거티브’로 확정했다. 크레딧 워치는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처음으로 크레딧 워치를 받은 데 이어 6월에도 이를 유지했다. 이번에 네거티브로 기존 등급을 회복했다.
무디스도 앞선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신용등급을 ‘Baa3′로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진행한 1조14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4~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SK이노베이션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는 9조5000억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67.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1~12일에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신주 유상증자 청약도 87.7%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S&P는 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도 “SK온은 운영 효율성 개선과 IRA의 AMPC 수혜에 힘입어 향후 12~18개월 동안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SK온이 AMPC 영향으로만 2년간 약 1조3000억원의 수익성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