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항공업계 탑승률이 85%를 넘길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여행객이 늘며 LCC 탑승률은 9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항공권 가격이 치솟으면서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3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 기준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1886만37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9.4% 폭증했다.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 1월 461만7786명, 2월 455만5766명, 3월 446만1273명(30일 기준)을 기록하며 비수기에도 400만명대를 유지했다.
탑승률은 손익분기점으로 추정되는 80% 안팎을 넘었다. 항공정보포털 기준 확정통계인 1, 2월 공급석 대비 여객수를 살펴보면 대한항공(003490)은 215만8871석 공급에 189만7882명이 탑승해 87.9%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62만3052석 중 138만9708명(탑승률 85.6%)이 자리를 채웠다.
LCC의 탑승률은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를 뛰어 넘었다. 제주항공(089590)은 145만9632석 중 139만8969명(95.8%), 티웨이항공(091810)은 127만7837석 중 121만5250명(95.1%)이 탑승해 탑승률이 95%를 넘었다. 진에어(272450)는 132만5석 중 120만3373명(91.1%)이 탑승했고 에어부산(298690)은 109만5723석에 98만9415명(90.2%)이 자리를 채웠다. 업계는 3월 탑승률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가 완화되며 여행 수요가 급증한 반면 좌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라 항공사들은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대부분의 항공사는 유지비 절감을 위해 항공기 대수를 줄였다. 코로나 전 412대였던 국적사 항공기 수는 지난해 기준 362대로 줄었다. 항공사들은 올해 추가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이지만, 전 세계 항공사들이 앞다퉈 신기재를 사들이고 있어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LCC 상장사 4곳 모두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C들은 2019년 3월부터 4년여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12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높지만, 해외여행 수요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