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항공기 대수를 줄였던 항공사들이 다시 신기재 도입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는 올해 국제선 여객 수요가 폭발하자 수익 극대화를 위해 운항편 및 노선 확대를 노리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 에어로케이,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제선 여객 증가에 맞춰 올해 안에 새로운 항공기를 들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457만2986명으로, 탑승률은 87.9%를 기록했다.
이 중 국적사 항공기를 탄 여객은 325만3271명으로 국적사 공급석 대비 탑승률은 90%다. 3월 들어서도 이날까지 누적으로 국적사 국제선 여객은 153만9110명으로, 방학 기간이었던 지난 2월 같은 기간 168만6674명의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중국 노선이 정상화되면 국제선 여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089590)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 몽골 등까지 날 수 있는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를 4대 더 들여올 계획이다. B737-8은 제주항공이 운용하고 있는 B737-800과 비교해 최대 운항 거리가 1000㎞ 더 길다. 제주항공은 2019년 말에는 항공기 45대를 보유했지만, 코로나19 발생 후 2020년 44대, 2021년 39대, 2022년 말 37대로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B737-8은 현재 운항하는 노선 중 가장 긴 부산~싱가포르도 날 수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가들까지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3월과 4월에 보잉사 B787-9 드림라이너 기종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3월 말에는 중고기 1대, 4월 중에는 신조기 1대를 차례로 들여온다. 에어프레미아는 5월부터 인천~뉴욕 노선에 취항하는 것이 목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4월까지 예정대로 항공기가 들어오면 뉴욕 노선 취항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둔 에어로케이는 올해 새 항공기를 5대 더 들여온다. 현재 에어로케이는 항공기가 1대뿐이지만, 새 기재가 들어오면 5월부터 청주~오사카 노선 등 적극적으로 국제선을 띄울 계획이다. 에어로케이는 3월과 4월에 2, 3호기를 들여올 계획이었지만, 정비 과정이 늦어지며 한달씩 밀린 상태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도입할 비행기에 대해서는 협약서(LOI)까지 썼지만, 리스사에서 인도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청주~오사카 노선은 예정대로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항공기를 1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기재 3대로 김포~제주만 운항하고 있지만, 항공운항증명(AOC) 정지 전 운수권을 모두 유지하고 있어 일본, 동남아 지역으로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와 협의 중이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3대는 협약서(LOI)를 체결해 확정됐다. 나머지 4대는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연말부터 준비해 온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