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 1일 전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70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당 1954.8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9.97원 내렸다. 지난 3월 12일 이후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전국 경유 평균 판매도 전날보다 11.76원 하락한 1908.7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부터 이어지던 오름세가 꺾였다.
모든 지역에서 유류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시도별로 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서울 2003원 ▲전남·제주 1967원 ▲강원·충북·충남 1965원▲경기 1956원 ▲전북 1952원 ▲경북 1948원 ▲광주광역시 1945원 ▲세종 1944원 ▲대전 1943원 ▲경남 1942원 ▲울산 1936원 ▲부산 1932원 ▲인천 1930원 ▲대구 1926원 순이다.
시도별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제주 2014원 ▲서울 1965원 ▲강원 1920원 ▲충남 1914원 ▲전남 1913원 ▲충북 1911원 ▲경기 1910원 ▲세종 1906원 ▲대전 1905원 ▲인천·경남 1899원 ▲전북 1898원 ▲경북 1895원 ▲광주광역시 1894원 ▲울산 1890원 ▲부산 1889원 ▲대구 1878원 등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유류세 인하율을 역대 최대 수준인 30%로 확대했다.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는 ℓ당 656원에서 573원으로 83원 줄었다. 또 경유에 붙는 세금은 465원에서 407원으로, LPG 부탄은 163원에서 142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전국 760여개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소비자 판매가에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대부분의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전망이어서,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류세 20% 인하분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에 모두 반영되기까지 한 달가량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