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래차 시대로의 이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디지털경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6가지 실천 정책에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육성’(디지털 융합산업 지원)을 포함했다.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심은 전기차·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플라잉카·모빌리티 서비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는 분야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8일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뉴스1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2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디지털경제 구현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관련 제도가 미비해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며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신기술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국내 기업의 무대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유세 당시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라거나 “기업과 같은 민간 부문이 정부보다 유능하고 똑똑하다”는 등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해온 만큼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 활동을 진작하는 방향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자동차가 CES 2020행사에서 공개한 UAM S-A1. /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할 거점으로 경북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유세를 위해 경북 구미를 방문했을 때 “구미를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새로운 첨단과학기술 단지로 만들겠다”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2차 전지(배터리)와 미래형 자율주행차 등 새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에는 구미에 플라잉 모빌리티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면 국내 업계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단순 완성차 제조 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모빌리티로 꼽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