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롭로보틱스는 전통시장 화재 순찰 로봇, 전력설비 진단 로봇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AI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은 물론 화재 인식, 초기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이롭로보틱스는 포스코에서 제철 프로세스 공정 고도화 등을 연구한 연구자 출신 이성진 대표가 2020년 12월 창업했다. 포스코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이 대표는 포스코 사내 벤처로 화재 순찰 및 전력 진단 로봇 개발에 나섰고,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다.
이 대표는 포스코 재직 당시 포스코는 물론 글로벌 경쟁사들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복구 비용은 물론 복구 기간 동안 생산이 중단돼 큰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AI 로봇 개발에 나섰다.
이 대표는 “대규모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 복구하는 기간만 몇 달 걸리고 그에 따른 몇백억원에 달하는 손해가 발생한다”며 “포스코에 있을 때 생산라인, 전기실 등에서 화재 등을 진압할 수 있는 로봇 설루션을 개발했고,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이롭로보틱스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롭로보틱스는 현재 전통시장 화재 순찰 로봇과 전력 설비 감시 진단 로봇을 개발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두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 24시간 사각지대 없이 모니터링하고,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화재 시스템의 경우, 고정식으로 일정 범위 내에서만 감시 및 작동할 수 있고, 낮은 성능으로 인해 오작동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롭로보틱스 로봇은 심야시간 자율주행 무인순찰을 통해 사각지대 없이 전 구역을 감시한다. 특히 AI 기술을 적용해 온도 추적과 화재 인식, 전기 설비 과열 진단은 물론 초기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고도의 AI 기능을 탑재해 정확히 화재를 감지, 화재·비화재를 인식할 수 있다”며 “로봇에 달린 에어로졸 고체 소화기를 통해 제품 손상 걱정 없이 소방관보다 먼저 기초 진압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롭로보틱스는 우선 전통시장에 로봇을 서비스해 화재 발생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화재 순찰 로봇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강서구 까치산시장, 종로구 광장시장, 구로구 남구로시장, 성동구 마장시장 등 서울 전통시장 4곳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제8회 서울혁신챌린지를 통해 전통시장 화재 순찰 로봇 기술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최근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화재 순찰 로봇 운영 임대차 계약을 맺고 서울의 전통시장에서 연말까지 2대의 화재 순찰 로봇 투입할 예정이다.
이롭로보틱스는 대규모 시설의 화재 예방을 위한 전력설비 감시 진단 로봇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력 변전소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다양한 기업에 전력설비 감시 진단 로봇을 설치, 서비스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AI 안전 로봇이 공장 현장은 물론 시장 곳곳을 순찰해 인명, 재산 피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