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1~2명을 둔 매출액 1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이 사업을 하며 느끼는 노동강도가 ‘매우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소상공인이 느끼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노동강도가 평균 5.92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종사자 수가 1~2명(12.9%), 매출액이 1억원 미만(15.3%)인 소상공인은 사업에 대한 노동강도가 ‘매우 강하다’(10점)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영자로서 일(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52점(10점 만점)으로 ‘다소 만족’ 수준이었다. ‘만족한다’(56.7%)는 응답이 ‘불만족’(9.4%)보다 높게 나타났고, 종사자 수가 많거나 매출액이 높을수록 경영자로서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일과 가정생활 시간의 균형 정도는 평균 5.88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종사자 수가 적고 매출액이 낮을수록 일과 가정생활 시간의 균형 점수가 낮았다.
일과 여가활동 시간의 균형 정도는 평균 5.40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 ‘1억원 미만’ 소상공인의 10.2%는 ‘전혀 균형적이지 않다’(0점)고 응답했으며, ‘1억~5억원 미만’(4.0%), ‘5억~10억원 미만’(2.8%), ‘10억원 이상’(2.0%)인 소상공인보다 크게 높았다.
일과 자기 개발 시간의 균형 정도는 평균 4.97점(10점 만점)으로 ‘다소 균형적이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불균형’(27.0%)의 비율이 ‘균형’(22.2%)보다 높았다. ‘매출액 1억원 미만’(4.54점), ‘종사자 수 1~2명’(4.76점)인 소상공인의 균형 정도가 ‘보통’(5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이 삶의 항목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건강과 안전’(55.6%)이었으며, ‘재정적 안정감’(29.3%), ‘가족관계’(1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10명 중 8명(81.8%)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1.2%에 불과했다. 또한 실제 일하는 시간과 개인생활 시간의 균형 정도는 평균 5.58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균형’(37.4%)의 비율이 ‘불균형’(20.5%)보다 높았다. 다만,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 균형 정도가 낮았으며, 매출액으로 구별할 경우 ‘매출액 1억원 미만’(5.26점)의 균형 정도가 가장 낮았다.
소상공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부족’(42.6%), ‘인건비 부담으로 직접 일해 쉬는 날이 거의 없음’(28.4%), ‘주변 사업장과의 경쟁 심화’(24.4%), ‘매출 증진을 위한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24.2%) 등을 답했다. 일과 생활의 균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 ‘금융 지원’(55.2%), ‘노동 지원’(31.7%), ‘비용 감소 지원’(21.9%), ‘건강·복지 지원’(19.9%) 등을 들었다.
소상공인의 일주일 중 영업 휴무일은 일요일(85.4%)과 토요일(68.6%)이 가장 많았으며, 월평균 영업 휴무일 수는 ‘월 8일 이상(62.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 10명 중 6명(60.9%)은 현재 영업 휴무일 수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다만, ‘월평균 영업 휴무일 없음’(11.0%)과 ‘영업 휴무일이 충분하지 않다(17.8%)’는 응답에서는 종사자 수가 적거나 매출액이 낮은 소상공인의 비율이 높았으며, 충분한 영업 휴무일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수익 압박(39.9%)’, ‘업종 특성(3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도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주로 근로자의 워라밸에 대해서만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매출액이 낮거나 종사자 수가 적은 소상공인은 상대적으로 워라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저매출·소규모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