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측이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성년자 프로필 사진 속 바코드 디자인에 대해 해명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는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이하 크레아)의 서혜진 대표, 황인영 공동대표와 용석인 PD가 참석했다.
이날 서혜진 대표는 참가자 티저 프로필 속 바코드 이미지가 성상품성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엄청난 오해가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바코드는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온 거다, 요즘 학생증은 구글링하면 바로 나오는 사진도 바코드가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학생증 콘셉트의 바코드를 성적인 어떤 걸로 환치시키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디자인을 한 담당자가) 30세 여성”이라며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가 성 인식이 낮다고 생각하는 건 여성노동자 자체를 낮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언더피프틴’은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인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만 15세 이하 K-팝 신동을 발굴하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티저 영상과 참가자 프로필이 공개된 이후 미성년 출연자들의 과도한 스타일링이 문제가 되며 아동 성적 대상화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각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 하단에 ‘바코드’를 삽입한 부분이 충격을 줬다. 아동 ·청소년 참가자들을 노골적인 상품으로 취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MBN은 지난 21일 “신규 프로그램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같은날 “‘언더피프틴’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라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면서 제작사 크레아 측이 긴급 제작보고회를 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