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5일 지난해 관측된 낙뢰가 약 6만6천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10년(2010∼2019년) 연평균(약 12만7천회)은 물론 전년(약 11만8천회)보다 적은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낙뢰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여름철 강수량이 적었고 장마 기간도 짧았다"며 "작년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역대 최다인) 7개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뢰는 구름에서 지면으로 방전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집중호우로 대기가 불안정할 때 자주 발생한다. 다만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을 때는 낙뢰가 거의 관측되지 않는다.
월별로 보면 작년 7월에 1만7671회(27%)로 가장 많은 낙뢰가 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여름철(6∼8월)에 연중 낙뢰의 63%인 4만1495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단위 면적당 연간 낙뢰 횟수는 인천이 1㎢당 1.59회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세종(1.45회/㎢) △대구(1.06회/㎢) 순이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 낙뢰 연보’를 발간하고 기상청 행정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전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낙뢰 연보가 일반 국민과 국가기관, 방재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낙뢰 재해 경감 대책 마련, 피해 예방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