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복구 암 치료제 등 44개 미래기술에 삼성 617억 지원

조선비즈
  • 윤민혁 기자
    입력 2019.04.10 13:06 | 수정 2019.04.10 13:06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암 치료제, 수질 정화용 소형 필터, 청각·발화 장애인들을 돕는 근육 움직임 측정 센서, 로봇 자동 설계 등이 삼성이 선정한 ‘미래기술’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10일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대상 44개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산업·학계·정부가 연계하는 기초과학·소재기술·정보통신기술(ICT) 연구 지원 사업이다.

    김성근(가운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 이사장과 음두찬(왼쪽)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 김은경(오른쪽) 연세대학교 교수가 올해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대상 44개를 발표한 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
    기초과학 분야에서 선정된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이자일 유니스트(UNIST) 교수)는 방사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연구다. 이 연구는 암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이다.

    소재기술 분야에선 수자원 관리 기술이 주로 선정됐다. 수질 정화용 소형 필터를 개발하는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멤브레인)' 연구(정현석 성균관대학교 교수), 해수담수와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농축수가 생기지 않는 담수화 기술' 관련 연구(곽노균 한양대학교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ICT 분야에선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유기준 연세대학교 교수)가 눈에 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로봇을 자동으로 설계하는 '고민첩∙고적응 로봇 메커니즘의 창의적 위상설계 기술' 연구(김윤영 서울대학교 교수), LED를 사용해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초소형 LED 뇌종양 치료 시스템' 연구(김광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등도 선정됐다.

    외에 입자물리학의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과 관련된 연구(이수형 연세대학교 교수), 차세대 컴퓨터인 양자컴퓨터를 연구하는 '머신러닝을 통한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개발과 하드웨어 최적화’ 연구(김태현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지원 대상으로 올랐다. 김준태 고등과학원(KIAS) 박사는 '플로어 이론을 이용한 사교기하학 연구와 천체역학으로 응용' 연구로 박사후(Post-Doc) 과정 연구자로서는 처음으로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8월부터 시작한 기초과학·기술 지원 정책이다.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까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517개 연구과제에 총 6667억원을 지원해왔다. 지원 사업에는 교수급 1133명을 포함해 총 8657명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된 김성근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는 "독창적인 모험형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연구에 수반될 수밖에 없는 실패를 용인하는 지속적 지원을 추구한다"며 "안전한 육로보다는, 험한 바다에 도전하는 연구 풍토 정착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 총 44개다. 지원액은 총 617억원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은경 연세대학교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3000여명이 심사에 참여해 공정함을 기한다"며 "독창성과 혁신성, 파급효과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종료된 과제라도 성과가 우수하고 장래가 기대되는 과제는 지원을 계속해오고 있다.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은 창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강남규 고등과학원 교수, 함시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를 포함한 3개 과제가 후속 지원을 받는다.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는 "현재까지 총 34건 과제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며 "지원 연구들이 국내 500여건, 해외 100여건 이상 특허를 취득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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